[포착] 순식간에 ‘폭삭’ 붕괴된 中 3층 호텔 사고

입력 2021-07-13 18:51 수정 2021-07-14 13:47
12일 발생한 쑤저우 호텔 붕괴 사고 현장. 신화=뉴시스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3층짜리 호텔 건물이 무너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전 조짐 없이 순식간에 건물이 폭삭 내려앉은 현장은 지난해 3월 사상자 70여명을 낸 푸젠성 호텔 붕괴 참사현장과 닮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발생한 쑤저우 호텔 붕괴 사고 현장. 신화=뉴시스

글로벌 타임스, 펑파이 등 중국 현지 언론은 13일 오전 6시30분까지 소방대원들이 장쑤성 쑤저우 쓰지카이위안(四季開源) 호텔 붕괴사고 현장에서 14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졌고, 중상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성 쑤저우 쓰지카이위안 호텔 붕괴 사고 현장. 소방대원들은 13일 오전 6시 30분까지 14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사람 중 1명은 숨졌으며 중상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뉴시스

사고는 12일 오후 3시30분쯤 발생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쓰지카이위안 호텔의 일부분으로 3층짜리 콘크리트 철골 구조물이다. 이 호텔은 2018년 새로 문을 열었지만, 건물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다.
장쑤성 쑤저우 쓰지카이위안 호텔 붕괴 사고 현장. 소방대원들은 13일 오전 6시 30분까지 14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사람 중 1명은 숨졌으며 중상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뉴시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는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현지 온라인매체 펑몐(封面)신문은 “소리가 울리는 것을 보고 문밖에 나가보니 호텔 일부분이 무너져 내려 있었다”는 주민들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은 사고가 났을 때 호텔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아랫부분을 잘못 건드려서 사고가 난 것일 수도 있다. (사고 건물에서) 오랫동안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의 호텔이 무너져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의 호텔이 무너져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소방 당국은 최소 18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물 잔해 속에 아직 4명 이상이 더 매몰된 것으로 보고 소방대원 500여명과 인명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쓰이던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의 한 호텔이 붕괴된 현장. 연합뉴스

중국에선 지난해 3월에도 운영 중이던 호텔의 붕괴사고가 있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제 격리시설로 쓰이던 취안저우시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면서 7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