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오른 北김일성종합대 학부생 수학논문, 제목은?

입력 2021-07-13 17:47 수정 2021-07-13 21:18
2016년 5월 3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소백수 남자 농구팀과 중국 올림픽 남자 농구팀간의 친선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에 재학 중인 21세 대학생이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해 화제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김정국 학생(21살)이 발표한 수학 연구논문 ‘비약을 가진 확률지연미분방정식에 기초한 선택권의 가격공식’이 가치 있는 최신 연구성과로 심의 평가돼 권위 있는 국제학술잡지인 ‘공학에서의 확률’에 게재되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교수나 전문 연구원이 아닌 대학생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실린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4학년 김정국(21) 학생이 학부 재학 중 국제 학술잡지에 논문을 게재해 주목받고 있다고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3일 보도했다. 조선신보가 공개한 김정국 학생의 사진. 연합뉴스

조선신보는 또 “김정국 학생은 소학교 시절부터 수학에 남다른 취미와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며 “대학 동창생들은 물론 교원들 속에서도 그를 두고 보기 드문 수학 수재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 기간에 세계적인 수학자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것으로 하여 국내 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모란봉제1중학교를 졸업하고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에 입학,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자신의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된다는 소식에 “우리 청년대학생들의 실력을 세계 앞에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선생님들과 동무들은 나의 수학적 재능에 대해 칭찬해주지만 우리 대학교육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룩된 성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씨가 재학 중인 김일성종합대학은 1946년에 설립된 북한 최초의 종합대학이다. 연구 성과 등 여러 방면에서 북한 최고의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