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역선택’ 김재원에 “무식한 놈이 용감”

입력 2021-07-13 17:06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경선 ‘역선택’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해 “무식한 놈이 용감하고, 양심 없는 놈이 뻔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여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수행실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김 최고위원이 ‘업무방해죄’ 언급에 ‘비루먹은 강아지’ 꼴”이라며 “말은 태연한 척 뻔뻔하게 이야기를 했지만, 심하게 겁먹고 잔뜩 쫄아 있는 것 같다”고 썼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국민 선거인단에 신청해 달라고 앞다퉈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을 완료했다”며 상대 당 ‘역선택’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이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최고위원의 행동을 두고 “형사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업무방해죄는 위계 또는 위력으로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때라고 돼 있다. 위계는 거짓말로 속여서 잘못되게 하는 것이고 위력은 힘을 가하는 것인데 제가 속인 게 뭐 있느냐”고 맞받으며 논란이 지속되는 중이다.


김 의원은 “사실과 다른 거짓된 정보로 착각에 빠뜨려 특정한 업무의 적정성이나 공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면 업무방해죄가 성립되는 것”이라며 “김 최고위원이 조직적으로 선동해 많은 사람을 참여시키고 ‘거짓된 의사표시의 역선택’을 하는 방법으로 민주당 경선에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 충분히 업무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김 최고위원의 행위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정무특별보좌관과 정무수석을 지낸 김 최고위원의 경력을 거론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은 “그때의 반성은커녕, 그 시절의 오만함과 위선적인 태도보다 더 업그레이드돼 나타났다. 한층 더 강력해진 그의 뻔뻔함과 양심 없는 태도에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없다”고 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