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들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권현유)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최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씨는 자신을 여성인 것처럼 속여 11~18세의 남자 아동·청소년에게 접근, 피해자들이 직접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만드는 등 2014년부터 최근까지 총 65명의 성착취물을 제작해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전송받은 동영상 등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특히 최씨를 직접 만난 아동 3명은 유사강간을 당하거나 강제로 추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보관 중이던 휴대전화에서는 사진·영상 등 수천 건에 달하는 성착취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착취물 제작 등 디지털 성범죄 사범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피해자들의 심리치료 등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성범죄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