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위기 일단 넘긴 현대차…14일부터 노사 협의 재개

입력 2021-07-13 16:41
현대차 노조가 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올해 임단협 관련 쟁의발생 결의를 위반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있다. 현대차 노조 제공. 연합

현대자동차 노사가 일단 파업 위기를 넘겼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13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등 쟁의행위 돌입을 유보하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노조의 결렬 선언 이후 2주 만인 14일부터 노사는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20일까지를 성실 교섭 기간으로 정했다. 8월 초 여름 휴가 전 타결을 위해서는 다음 주에는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재개된 교섭에서 사측이 기만하는 자세를 보이면 강력한 쟁의지침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2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뉴시스

회사는 지난달 30일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에 거부당했다.

노조는 임금 9만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만 64세 정년연장,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노조 요구에 부응하는 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파업으로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여전하다. 노조는 현재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가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등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