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개방형 도시공원 조성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구리시는 최근 열린 시정자문위원회에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개방형 도시공원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인창천은 하류구간 약 490m를 도로와 공영 주차장(428면)을 조성하고, 나머지 약 320m 구간에는 홍수를 대비한 유수지와 빗물펌프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전임 구리시장의 공약사업으로 2016년부터 추진했지만, 복개구간 상부에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 폐쇄로 대체 주차장 조성이 선행돼야 복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인근 수택1지구 재건축 장소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계획했지만, 조합 측의 반대로 복원 사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 외에도 자체 감사에서도 부적절한 선정 절차 등 크고 작은 문제점에 확인됐고, 오·폐수 문제, 교통 및 인근지역 피해 발생, 사업비 증가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안전도시분과 소속 위원들은 “과거 돌다리 인창천 주변은 여름철이면 물이 역류하는 상습 침수지역이었다 ”며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신중히 검토해 안전성이 확보되는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승남 구리시장은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음에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을 시가 일방적으로 취소하면 환경부로부터 페널티가 주어진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현재까지 추진해 왔다”면서 “최근 시 자체 조사결과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점들이 드러난 만큼 시정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존의 인창천 복개구조물을 그대로 놔둔 채 그 상부에 실개천 등 수공간과 산책로, 벤치, 화단, 잔디광장 등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널찍하고 아름다운 개방형 도시공원으로 대체 조성할 것이다. 돌다리공원에서 검배공원 입구까지 하나의 건강한 생태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신속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