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조치로 실종 초등생 찾았다…대전경찰 대응 눈길

입력 2021-07-13 15:20 수정 2021-07-13 16:22

등교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던 초등학생이 경찰의 빠른 대응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대전경찰청은 전날 실종신고가 접수된 A양(10)에 대한 실종 경보문자 발령, 타 지역 경찰서와의 공조 등을 통해 A양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A양은 전날 오전 등교하겠다고 집에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A양의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대전경찰은 A양의 동선을 추적하고 예상 배회처를 수색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시행한 ‘실종경보 문자’ 발송 및 위치추적 등을 이용해 A양이 전북 전주시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지역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한 대전경찰은 오후 7시 20분쯤 A양을 발견, 면담을 진행한 한 뒤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경찰조사결과 A양은 학교 선배들에게 혼난 이후 등교를 망설이다 SNS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성인과 만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속한 제도 활용과 광범위한 수색으로 범죄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종경보 문자가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도 했다.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발송된 실종경보 문자는 기존 재난문자와 같은 방식으로 발송되지만, 실종자의 기본정보 외에 인터넷 도메인 주소 링크(URL)로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어 골든타임 확보에 유용하다.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은 “아동 및 치매노인, 지적장애인 실종신고 발생 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종경보 문자가 휴대폰으로 발송될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