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및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해 충남도가 자금 지원에 나섰다.
충남도는 지난달 말까지 도내 61개 부품업체에 중소기업육성자금 140억원을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원금 상환 기간이 도래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최장 6개월 간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도 연장했다.
기존에 2주였던 자금 지원 소요 기간은 3~7일로 단축해 긴급 자금 수요에 대응한다. 소상공인자금 보증 수수료는 1%에서 0.8%로, 취약계층 소상공인은 0.5%로 완화했다.
도의 자금 지원은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올해 현대·기아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선정된 아산 A기업은 중소기업 육성자금 5억원을 지원받아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또 담보 부족으로 은행 대출이 막혔던 B사는 도가 이자 1.7%를 보전하고 보증수수료 인하 혜택을 주는 소상공인자금으로 5000만원을 지원받아 자금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도는 자금 지원 외에도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17개 부품업체를 선정, 제품 설계 및 생산 공정 고도화와 전문인력 교육 훈련 등을 실시한다. 고용 안전 선제 대응 패키지 사업에는 2025년까지 총 40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달 말까지 41개 기업을 찾아 73건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47건에 대한 조치를 마쳤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산업이 급변하며 많은 지역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래 자동차산업으로의 업종 전환을 위한 디딤돌 사업 지원 등을 추진, 자동차 부품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가 지난 1~5월 도내 쌍용자동차 부품 납품 기업 46개사 중 1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업체가 가동 중지·물량 감소로 426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답했다.
이들 업체는 경영자금 등 유동성 확보 지원, 자금 지원 자격 요건 완화, 자금 지원 소요 기간 단축, 제품 개발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