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미래자동차 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전장부품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송기계 부품 전자파센터가 13일 첫 삽을 떴다.
전자파센터는 사업비 233억8400만원을 들여 충주시 대소원면 영평리 충주메가폴리스 산단 2만989㎡ 터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다. 오는 2022년 건립된다.
충북도와 충주시, 충북테크노파크가 공동 추진하는 전자파센터는 친환경 전기차·수소차,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자동차 전기장치부품의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곳이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친환경 자동차로 변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관련 기업의 전환을 지원하고 자동차 전장부품산업을 육성한다.
국내 최고 전자파 평가 챔버(30×27×8.2m) 및 시험 장비를 구축한다. 수송기계·부품의 전자파 시험·인증 지원, 전문 인력 양성, 현장맞춤형 시제품 제작, 기업현장 맞춤형 애로사항 해결 등 각종 기술을 지원한다.
도는 전자파센터가 준공하면 충북의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이 도내에 구축되거나 조성 중이다.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충북대 오창캠퍼스 내 8만3096㎡에 구축된다. 국비 88억원 등 295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는 중소·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 친환경 자동차의 도심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안정성 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또 테스트베드에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를 내·외부 전파 차단 국제표준규격(IEEE 299) 이상의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이 시설은 자율주행 부품을 장착한 완성차 형태로 다양한 전파 테스트를 하는 곳이다. 전파가 유입되거나 유출될 수 없는 폐쇄형 시험시설이다. 오는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규모는 2479㎡이다. 사업비는 국비 66억원, 지방비 40억원 등 106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국토 중심에 자리한 충북에 전파 플레이그라운드가 구축되면 각 지역 기업들이 쉽게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용산 시설은 드론, 충북이 추진하는 2기 시설은 자율주행차로 특화할 수 있다.
KTX 오송역과 세종터미널(22.4㎞)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전용도로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운영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이 미래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기반 시설 확충과 기업 유치 등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