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측 “정당 아니면 대의민주주의 어려워” 국힘行 시사

입력 2021-07-13 09:42 수정 2021-07-13 09:56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대전 유성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참배 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캠프에 합류한 김영우 전 의원이 13일 “최 전 원장은 정당 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다만 입당 시기 등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최 전 원장 측 공보 역할 등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는 말에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의힘 입당 등을) 굉장히 심사숙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뜻은 정치라고 하는 것은 같은 생각,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정당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최 전 원장 스타일상 한번 결정이 되면 단호하게 결정을 내릴 분”이라면서 “입당이 되면 (8월 경선 버스를) 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해서는 “(감사원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 확보를 위한 것인데 이를 훼손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라면서 “현 정부의 실세들이 엄청나게 최 전 원장에 대해서 압박이 심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1, 2위를 달리는 여야의 대권 주자를 보면 고장 난 대한민국을 치유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권 주자는 물론 야권 대권 주자 중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최 전 원장과) 최근 3시간씩 두어 차례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만나 뵙고 얘기를 하면 할수록 믿을 수 있는 반듯한 대통령감”이라며 “이 분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정말 인간적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