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일 1100대 중반을 기록하며 1주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전체 변이 바이러스 검출 건수의 60%를 넘었다.
김희겸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확진자 수는 1100명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1주일째 확진자가 계속 1000명대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가 전주(6.27∼7.3)와 비교해 51%나 급증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20에서 1.24로 증가했다”면서 “확진자 접촉이나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80%에 이르고 델타형 변이가 전체 변이 검출 건수의 63%를 차지하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중대본은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도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방역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의 80% 이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방역이 절박하다”며 “하루 3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비수도권도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앙부처와 수도권 지자체에서는 확산세를 최대한 빨리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방역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대처할 것”이라며 “비수도권에서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협조하고 취약시설 종사자 사전 진단검사, 유증상자 검사 강화 등 선제적인 차단 방역대책을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