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의 적은 윤석열…아내도 공인, 불법 검증해야”

입력 2021-07-13 08:07 수정 2021-07-13 10:4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 사진)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부.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싼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엄격한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일반 시민이라기보다 공인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추 전 장관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 가족 검증과 관련해 ‘후보자 가족도 독립된 인격체인데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을 결혼한 남편이 책임지게 하면 그건 좀 심하지 않나’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언급을 두고 “프라이버시를 검증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재산 형성 과정 등을 묻겠다는 것”이라며 “거기에 있었던 불법 여부, 학사업무 방해 여부, 이런 것들에 대해선 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편이 결혼할 때 예비신부 논문까지 검증해야 하는가라는 말이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남편 문제가 아니다”며 “일단 공적 무대에 등장을 하는 순간 그냥 보통 사람의 부인 프라이버시하고 다르다”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당선된다면 대통령 부인이 되며 일정한 공적 역할을 수행한다”며 “그렇기에 학사업무 방해는 없었는지, 그런 것을 검증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또 “윤 전 총장의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세운 기준, 원칙, 이런 것들이 자기 자신한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윤석열의 적은 역시 윤석열일 수밖에 없다. 윤적윤”이라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윤 전 총장의 낙마를 위해 대선에 나온 것이냐’라고 묻자 추 전 장관은 “윤석열을 겨냥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 지휘 감독권자로서 (그의) 실체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알고 있다는 차원일 뿐”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