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얀센 접종 후 ‘길랭-바레 증후군’ 경고 예정”

입력 2021-07-13 06:57 수정 2021-07-13 11:12
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희귀 신경계 질환에 대해 경고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각으로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DA는 얀센 백신 접종 후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GBS)이 나타날 수 있다는 추가 경고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증후군은 프랑스 신경병 학자 길랭과 바레가 최초로 보고한 급성 다발성 신경염 증상이다. 바이러스 감염 후 면역체계가 신경계 일부를 잘못 공격하는 희귀 신경계 질환이다.

이 증후군은 희귀 질환으로 매년 3000~6000명 정도 보고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대부분 호흡기 또는 위장 바이러스 감염 후 며칠 또는 몇 주 후 시작된다. 이제까지 일부 백신에서 드물게 GBS 부작용이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 접종자 100여 명에 대해 GBS 초기 보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례는 백신 접종 후 약 2주 동안 주로 발생했으며 대부분 50대 이상 남성에게 발견됐다.

며칠에서 몇 주 사이 빠르게 나타난 뒤 대부분은 회복됐지만 일부 서서히 진행되고 오래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마비가 올 수도 있다. 다만 FDA는 여전히 백신이 안전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며 GBS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FDA와 CDC는 지난 4월 얀센 백신에 대해 드물지만 심각한 희귀 혈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일주일 이상 투여를 중단한 바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