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버터’, 빌보드 7주 연속 1위 기염…“믿기지 않아”

입력 2021-07-13 05:34 수정 2021-07-13 10:13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두 번째 영어 신곡 ‘버터(Butter)’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7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는 BTS의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21일 발매된 ‘버터’는 첫 주부터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뒤 줄곧 정상을 지키고 있다. 첫 영어곡 ‘다이너마이트’(통산 3주간 1위)를 넘어 BTS 역대 발매곡 중 최장 기간 1위에 등극한 이후에도 기록 경신을 이어왔다.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역대 54곡 중 7주 이상 연속으로 정상을 지킨 노래는 빌보드 사상 ‘버터’가 8번째다. 그룹 곡으로는 1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의 1995년작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에 이어 두 번째로 장기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BTS는 빌보드 발표 직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정말 믿기지 않는 7주 연속 1위”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핫 100은 음원 다운로드 및 실물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 순위를 낸다.

‘버터’의 발매 7주차(2∼8일) 판매량은 총 10만8800건으로 전주보다 29%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쟁곡을 크게 앞섰다. 이에 힘입어 빌보드 세부 차트인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주에는 리믹스 버전이나 실물 음반을 새롭게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음원 판매량을 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곡은 앞서 발매 2주차부터 ‘하터’ ‘스위터’ ‘쿨러’ 리믹스, ‘얼터네이트 싱글 커버’ 등 다양한 디지털 음원이 나오고 LP(바이닐)와 카세트테이프 등으로도 출시돼 판매고를 유지한 바 있다.

라디오 청취자는 2910만명으로 전주보다 6% 늘며 꾸준히 미국 대중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전주 한 계단 하락했던 ‘라디오 송스’ 순위는 다시 두 계단 뛰어올라 21위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횟수도 전주보다 1%만 감소한 수준(1080만회)으로 ‘스트리밍 송스’ 순위는 31위에서 26위로 ‘역주행’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는 7주 연속 ‘스트리밍 송스’ 1위를 차지했으나 판매량이 13배 이상 많은 ‘버터’에 밀려 7주째 2위에 머물렀다.

BTS가 지난 9일 출시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가 ‘버터’의 핫 100 정상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버터’ 싱글 CD에 수록된 이 곡은 다음 주 핫 100 차트에 데뷔한다. ‘퍼미션 투 댄스’가 다음 주 핫 100 정상에 오르면 처음으로 BTS 곡 간에 1위 자리를 주고받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BTS는 ‘다이너마이트’ 이후 발표한 모든 타이틀곡을 핫 100 1위에 올린 만큼 ‘퍼미션 투 댄스’로도 정상을 차지할 것이 유력시된다.

다만 호주 래퍼 더 키드 라로이와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 등 막강한 곡들도 같은 날 발매됐다. ‘스테이’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미국 ‘톱 200’ 차트에서 사흘째 1위를 이어가며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퍼미션 투 댄스’는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