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장마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12일 곳곳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채 땀을 뻘뻘 흘리며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체감온도는 33도 이상까지 올랐다. 서울도 기온이 32.3도까지 오르는 등 올여름 가장 심한 무더위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시행된 수도권 곳곳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실외 공간에 설치된 임시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의료진들은 천막 내 설치된 선풍기와 냉풍기 앞에 번갈아 서서 잠시 더위를 달래보지만 30도 넘는 한낮 무더위를 이겨내긴 역부족이었다.
줄줄 흐르는 땀을 수건과 휴지 등으로 닦아내는 의료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의료진들은 무더위 속에도 벗을 수 없는 방역복과 보호장비와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 방역복에 구멍을 내 잠시 열을 식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냉방 시설이 제대로 없는 천막 속에서 하루 12시간 가까이 방역복을 입고 근무하는 임시 선별 검사소 의료진들은 언제 탈진해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는 극한 상황에 몰려 있다.
특히 이번 주는 내내 낮 동안 33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의료진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