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레이스 개막…與는 6인혈투, 野는 15+α전쟁

입력 2021-07-12 16:43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12일 시작되면서 240일의 대장정이 막을 올렸다. 여야 모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로 불꽃 튀기는 신경전이 연일 정치권 안팎에서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현직 지사 신분을 유지하며 경선에 참여하고 있어 예비후보 등록을 미뤘다. 대신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본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야권 주자 중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당은 전날 예비경선을 통해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를 본경선 후보로 압축했다. 이 지사가 올해 초부터 ‘여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예비경선을 거치며 이 전 대표가 추격하고 있다. 여당 경선에는 결선투표 제도가 있는 만큼 1위와 후발주자 간 지지율 격차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이 진행되면서 ‘반이재명 연대’의 단일화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야권에서는 이날까지 대권 도전 뜻을 밝혔거나,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가 15명에 달해 역대급 난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현역의원으로는 하태경 윤희숙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홍준표 김태호 박진 의원도 채비 중이다. 원외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등이 있다. 당 밖에는 ‘원 톱’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대어급이 즐비하다. 이들의 국민의힘 합류 여부 및 시점도 대선 정국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9~10일 전국 만18세 이상 1014명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29.9%, 이 지사가 26.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전주보다 5.9%포인트 상승한 18.1%로 3위에 올랐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최승욱 지호일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