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금일읍에서 이틀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한 데 이어 11일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는 지난 10일 확진된 해조류 가공공장 영어조합법인 대표의 부인과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 10명, 인근 전복양식장 외국인근로자 1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6명, 카자흐스탄 2명, 러시아·캄보디아·스리랑카 각 1명이다.
완도군은 외국인근로자들이 1~2인 단위로 함께 숙식해 온 것으로 보고 통역사를 배치해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또 금일읍 전체 주민 3740여명과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마을 간 주민들의 이동도 통제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금일읍에서는 주민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5일 금일읍장 취임식 참석을 위해 고향을 방문했던 광주 3001번 확진자와 사적 모임을 가진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완도군은 금일을 포함해 노화, 소안, 보길도 등 4개 읍면의 경로당, 마을회관, 어린이집 등을 당분간 폐쇄할 방침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날 긴급 발표문을 통해 "이틀 만에 확진자 15명이 발생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며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방법이다. 수도권 방문이나 외지인과의 만남, 사적 모임 등을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