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외국인 노동자 집단거주 농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와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시 왕궁면 한 농장에서 여성 외국인 노동자 1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 1명, 12일 12명이 각각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모두 캄보디아와 베트남인들이다. 이 농장에서는 4개 숙소에서 외국인 18명이 함께 생활해 왔다. 출퇴근 형식으로 일해 온 내국인 13명은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도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4명이 지난 6월 말 서울을 방문한 점을 확인하고 감염고리를 찾고 있다.
이번 확진으로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2448명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커뮤니티에 증상이 있거나 수도권 방문이 있으면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독려했다”며 “상황이 위중하니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