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등 상습침수구간… 도로통제 전에 미리 알려준다

입력 2021-07-12 11:57
지난해 8월 6일 서울 잠수교가 집중호우로 전면통제됐다. 뉴시스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서울시가 잠수교 등 상습 침수구간에 대해 ‘교통통제 예보서비스’를 실시한다. 갑작스러운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과 교통혼잡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12일 집중호우로 도로 교통통제가 이뤄지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교통통제 예보서비스를 시범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범대상은 올림픽대로(여의상‧하류IC), 강변북로(한강철교하부), 동부간선도로(용비교~월계1교) 등 자동차전용도로와 잠수교다. 상습 침수구간으로 교통통제 시 피해가 큰 곳들이다. 향후 하천 인근 일반도로에도 서비스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교통통제 예보서비스는 하천수위가 경계수위에 도달해 도로침수 위험이 있는 경우에 미리 교통통제 예정사항을 토피스(TOPIS, 서울시 지능형교통체계시스템)에 안내한다. 이를 통해 해당 구간을 이용하려던 운전자들의 우회를 유도한다. 기존에는 교통통제가 내려진 뒤 통제사실을 안내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곤 했다.

도로 통제는 사전에 설정된 하천수위(경계→위험→침수)를 기준으로 경계수위에 도달 시 통제준비, 위험수위에 도달 시에 통제시행 등 순서로 이뤄진다.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의 경우 침수수위는 한강수위 기준 5.4m로 한강수위가 3.9m(경계수위)인 경우 교통통제를 준비하고 4.4m(위험수위)에 교통통제를 한다.

예보는 주요 도로에 설치된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OO대로 OO~OO 구간 통제예정(침수위험), 우회요망’ 등으로 안내된다. 서울시는 인근 주행 차량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 앱 등을 통해 안내하는 방식도 추진 중이다. TOPIS 누리집, 트위터 등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경계수위 도달 시 올림픽대로 본선 및 주변 주요 접근로(노들로, 여의대방로, 여의동로, 영등포로 등)에 설치된 VMS를 통해 통제예정사항을 안내한다. 또한 수위상승으로 올림픽대로 본선 여의교 주변 교통통제 시에는 신월여의지하도로의 올림픽대로 진출‧입로도 함께 통제될 예정으로, 신월여의지하도로 올림픽대로 진출입로 통제예정사항도 함께 안내한다.

한편 서울시는 TOPIS 누리집과 모바일앱을 기상‧통제정보 중심으로 제공해 시민들이 서울 전역의 통제현황 등 정보를 한눈에 찾고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