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폐지가 적절한지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의 48.6%가 적절하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TBS가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8.6%는 적절하다고 답했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39.8%였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은 여가부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성별에 따라 응답이 크게 갈렸다. 남성 중 여가부 폐지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59.1%였으나 여성은 38.3%에 그쳤다. 부적절하다고 답한 남성은 31.8%에 불과했으나 여성은 47.7%에 달했다.
이념성향별 차이도 컸다. 보수성향 응답자는 63.5%가 적절하다고 답했지만, 진보성향 응답자는 31.8%만 적절하다고 했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보수성향 응답자가 25.1%, 진보성향 응답자가 58.3%였다.
지지정당별 응답은 이념성향별 응답과 유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적절하다는 응답이 30.8%,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60.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적절하단 응답과 부적절하단 응답이 각각 71.0%와 16.8%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이들 중에선 27.1%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64.1%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와 정 반대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 평가하는 이들은 67.2%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19.6%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