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석 쌓기 호안(護岸)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하천 주변에 친수 시설물을 설치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한 제주 서귀포시 생수물천, 도시하천 특성을 살려 치수 및 친수 기능이 복합된 생태하천으로 만든 경기도 성남시 창곡천.
행정안전부는 4월 26일부터 5월 14일까지 ‘안전하고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을 열어 14개 우수 소하천정비사업지구를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소하천은 평균 하폭이 2m 이상이고 시점에서 종점까지 연장이 500m 이상인 하천을 말한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은 콘크리트 제방과 같은 획일적인 소하천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살리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소하천 가꾸기를 장려하기 위해 2010년부터 추진돼왔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서는 재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역사문화경관은 최대한 보전하고, 휴식 공간과 주민 편익 시설을 함께 설치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소하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 결과 제주 서귀포시 생수물천과 충남 홍성군 신리천, 경기 성남시 창곡천 3곳이 최우수로 선정됐다. 경기 남양주시 도심천, 전북 익산시 대판천, 경북 영주시 원당천, 강원 횡성군 고든천, 충남 예산군 관작천, 경남 합천군 봉두천 6곳은 우수로 뽑혔다.
제주 서귀포시 생수물천은 자연석 쌓기 호안(護岸)으로 치수 안전성을 확보하고, 하천 주변에 친수(親水) 시설물을 설치하여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충남 홍성군 신리천은 하류 배수갑문 증설 등 상습침수지역 내 소하천 정비로 재해위험을 개선하고 산책로, 쉼터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의 만족도가 높았다. 경기 성남시 창곡천은 위례신도시 내 도시하천 특성을 살려 치수 및 친수 기능이 복합된 생태하천으로 조성한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우수 소하천으로 선정된 지자체에는 개인 및 기관 표창과 재해예방사업 국고 추가 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소하천정비사업은 국지적인 침수피해 등 재해예방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소하천정비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