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의 한 해조류 가공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등 12명이 집단감염 되는 등 밤사이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일 전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자정부터 이날 오전 8시 기준 완도 12명, 여수 7명 등 1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전남1707번~1725번 확진자로 등록됐으며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1707번·1708번 확진자는 여수 거주자로 기존 확진자(1700번·1671번)의 밀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감염이 확인됐다.
전남1709번~전남1712번·1725번 확진자는 여수의 한 컴퓨터 관련 업체 직원들로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동선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날 완도에서는 해조류 가공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전남1713번~1724번) 등이 집단감염돼 보건당국이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전남1713번 확진자는 해조류 가공업체 지표환자(전남1704번)의 가족이다. 나머지 11명의 국적은 베트남 6명, 카자흐스탄 2명, 러시아·스리랑카·캄보디아 1명이다.
이 업체는 지난 10일 대표가 확진된 이후 이후 전수검사를 통해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산물 가공업체 인근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했으며 500여명 이상을 검사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완도 해조류 가공업체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들이 숙소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