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화끈한 한타 능력을 발휘해 연패에서 탈출했다.
젠지는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앞서 담원 기아, T1에 연이어 패배해 기세가 한풀 꺾인 바 있는 젠지다. 이날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8승 고지(2패 세트득실 +7)에 선착, 선두를 수성했다.
DRX는 1승9패(세트득실 –14)를 기록, 10위 자리에 머물렀다. DRX는 이날 ‘제트’ 배호영을 처음으로 내보냈다. ‘솔카’ 송수형을 대신해 팀의 허리를 지킨 배호영은 1세트 리 신, 2세트 라이즈로 과감한 플레이를 펼쳐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팬들의 눈도장을 받아냈다.
젠지의 전투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젠지는 ‘비디디’ 곽보성(아칼리), ‘룰러’ 박재혁(아펠리오스)의 활약으로 1세트를 이겼다. 젠지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실점을 거듭했으나, 21분경 대지 드래곤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워 단번에 승기를 잡았다. 게임을 리드하기 시작한 이들은 25분과 30분, 두 번의 미드 교전에서도 에이스를 띄워 승리를 확정지었다.
DRX가 7분경 상체 전투에서 3킬을 쓸어 담아 2세트를 리드하는 듯했다. 그러나 젠지가 다시 한번 전투로 흐름을 뺏어왔다. 21분경 젠지 바텀 듀오(바루스·레오나)가 미드에서 줄줄이 사탕을 꺼내오듯 3킬을 가져갔다. 3분 뒤 비슷한 장소에서 곽보성(아지르)이 ‘슈퍼 토스’를 성공시켜 에이스를 따냈다. 젠지는 내셔 남작 버프를 활용해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