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서 45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유흥주점, 수산업 등의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도 역시 유흥주점과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전과 비교해 총 45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6692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전날 오후 1명, 이날 오전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은 지난 7일 52명이 발생하면서 지난 4월14일 이후 84일 만에 50명을 돌파한 데 이어 8일 59명, 9일 62명, 10일 59명 등 닷새 연속 5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 40명대로 줄었다. 하지만, 주말을 맞아 검사대상물이 감소함에 따른 일시적 감소일 수 있어, 실질적인 감소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이 감염병 전문가의 소견이다.
먼저 중구 소재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전날, 이 사업장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해 소속 직원 150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이날 직원 5명과 가족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이 사업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지표환자 포함 직원 6명, 접촉자 2명)으로 늘었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20명(부산 방문자 10명, 접촉자 5명, 타지역 접촉자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부산 내 유흥주점 19곳(1곳 추가)에서 총 153명(방문자 83명, 종사자 24명, 접촉자 46명)이 연쇄적으로 감염됐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현재 유흥업소와 관련해 관리 중인 접촉자만 5000여명에 달해 관련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산업 관련해 종사자 4명과 가족 1명 등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수산업 관련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116명(전남 확진 16명, 제주 확진 22명 포함), 가족 2명 등 총 118명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감염원 불명 8명, 대구시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인도네시아 입국자 1명 등도 감염됐다. 나머지는 기존 확진 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 경남 전날 67명에 이어 37명 확진… 확산세 지속
경남도는 전날 오후 5시 이후 총 37명이 신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입국 2명을 제외하고 35명이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는 김해 16명, 창원 8명, 양산 4명, 거제·거창 각 3명, 진주 2명, 남해 1명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유흥주점 관련 12명, 확진자의 접촉자 13명(다른 지역 접촉자 3명 포함), 음식점 관련 2명, 수도권 관련 확진자 1명 등이다. 나머지 7명은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김해 유흥주점과 관련해 이날 12명(이용자 9명 종사자·가족·지인 각 1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김해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8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지금껏 501명이 검사를 받아 38명이 양성, 39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7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진주 음식점 관련은 지난 8일 방문객 1명을 시작으로 이날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음식점과 관련한 역학조사를 벌여 접촉자 1028명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PCR 검사를 진행해 양성 11명을 찾아냈다. 음성은 621명이었고, 396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5447명(입원 263명, 퇴원 5165명, 사망 19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 방역 당국은 최근 부산지역 유흥·단란주점 관련과 도내 유흥주점과 음식점을 중심으로 확진 환자가 대폭 증가하는 상황과 관련해 특별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기준 상향도 검토할 계획이다.
권양근 도 복지보건국장은 “전날 6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관련한 감염이 이어지는 등 도내 방역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불필요한 모임을 취소하고 유흥·단란주점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창원=이영재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