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수만명의 피서객들이 몰렸다.
초복이자 일요일인 11일 강원 지역 해수욕장에는 수도권 등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속초, 양양 등 각 지역 해수욕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양양 지역부터 차례로 개장하고 있는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전날부터 수많은 피서객으로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각 시군은 해수욕장 주위로 울타리를 치고 출입구에서 발열검사와 QR코드 등을 점검한 뒤 이상 없는 방문객에게 손목 밴드와 스티커 등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관광객을 관리했다.
하지만 강원도 대부분 지역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 중인 춘천시를 제외하고는 1~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수도권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각 시군의 방역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피서객들의 쓰레기 무단투기 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도 있었다.
아직 정식으로 개장하지 않은 경포해수욕장에는 야간에도 피서객들이 모여 우려를 낳기도 했다. 특히 이들이 백사장에 남긴 쓰레기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부산·보령 등에도 인파 몰려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 해수욕장 곳곳에는 사람들이 모였다. 국내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에는 이번 주말 9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협재해수욕장 등을 찾아 물놀이하거나 인근 커피숍 등에서 대화를 나누며 휴일을 보냈다.
서해안 최대 규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도 이날 6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루 확진자 60명대를 기록하면서 3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 조치를 내린 부산 지역의 경우, 해수욕장 입장객 수가 평년보다 줄어든 모습이었다. 다만 여전히 인파는 적지 않았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방역 완화 신호를 준 상황에서 휴가철에 정해놓은 여행을 가는 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최대한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등 개인적으로라도 4단계에 준할 만큼 방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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