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두번 접종했어도 예방수칙 ‘꼭’…‘돌파감염’ 확인

입력 2021-07-11 14:46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에는 아주 드문 사례지만 ‘돌파감염’이 확인됐다.

60대 이상 확진자 중 접종 완료자가 3.4%로 나타난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경기도 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1628명 중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에 대해 분석해 11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확진자 1628명 중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은 149명이다.

149명을 연령대로 나누면 60대가 112명(7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23명(15.4%), 80대 13명(8.7%), 90대 1명(0.7%)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이 중 2차까지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인 14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3.4%(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른바 돌파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2차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이 지나지 않은 사이 발생한 확진자도 4%(6명)가 나왔다.

이는 백신을 접종했다고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다.

백신접종을 완료했더라도 밀폐된 공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피할 수 없을 때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함께 오래 머물지 않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차 접종자는 무려 65.8%(98명)이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비접종자 26.8%(40명)보다 오히려 두배 훨씬 높은 수치가 나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차접종으로도 코로나19 확진 시 사망이나 중증으로 진행을 막는 효과는 분명이 크게 있지만 백신예방 효과는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 57명(38.3%), 집단발생 관련 43명(28.9%), 감염경로 조사 중 47명(31.5%), 해외 유입 2명(1.3%) 등이다.

이 중 집단발생 43명은 동거 가족 내 감염과 직장 내 접촉으로 감염된 확진자가 25명으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동호회 활동이나 지인 접촉 등 사회적 모임으로 인한 감염은 18명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우선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과 확진자 증가의 영향으로 돌파 감염 등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최종까지 완료했더라도 방역수칙 준수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도민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유증상 시 조기 검사 실시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4월 만 75세 이상 접종 시행에 이어 5월 6일부터 6월 3일까지 60~74세 고령층에 대해 연령대별로 예방접종 예약을 실시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