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이 바꾼 초복 풍경

입력 2021-07-11 13:21 수정 2021-07-11 13:22

“이게 포장 줄이라고?”
삼복 가운데 첫 번째 복날인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식당 앞은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복날마다 이곳 삼계탕 집은 식사를 하려는 손님들이 줄을 서 기다리곤 한다.

하지만 올해 대기줄은 홀에서 식사를 하려는 줄이 아니라 포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이었다. 식사 대기 줄로 알고 포장을 하러 식당으로 진입한 손님들은 허탈한 표정과 함께 뒤로 가 줄을 서야만 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대 넘게 발생하자, 복날에 삼계탕을 집에서 먹기 위해 포장해가는 손님들이 늘어나 빚어진 풍경이었다.

중간 중간 식당 관계자는 “홀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은 줄을 설 필요가 없다”며 바로 들어오라고 안내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