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차를 훔쳐 달아난 중학생 3명이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중학행 A양(14)과 친구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8일 오후 7시에서 10시 사이 목포시 산정동 한 도로에서 주차된 SUV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차량은 문이 잠겨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인 이들은 운전면허도 없이 목포 시내를 운전해 돌아다녔다. 미숙한 운전 실력으로 차량이 비틀거리자, 이를 본 목격자가 음주 의심 차량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차량 진행 경로에 따라 미리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이들이 운전하는 차량을 검문했다. 하지만, A양 등은 검문에 불응했고 차를 몰아 도주하다 순찰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양 등은 약 1시간 40분 동안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이들은 용해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려다 인근을 수색하던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A양 등이 미성년자인데다 늦은 밤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초 조사를 마친 후 우선 귀가 조처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