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사망’ 인천 스쿨존, 이번엔 화물차 사고…60대 사망

입력 2021-07-10 14:22 수정 2021-07-10 14:25
국민DB

인천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60대 남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해당 스쿨존은 약 4개월 전 한 초등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숨진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10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A씨(55)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덤프트럭을 몰다가 자전거를 타던 60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고로 머리 등을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신광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수인선 숭의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지점은 지난 3월 18일 초등생 C양(10)이 25t 화물차에 치여 숨진 횡단보도에서 불과 15m 정도 떨어진 도로다. 지난번 사고와 같이 스쿨존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정체로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가 앞서 있던 B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덤프트럭과 B씨의 자전거는 도로에서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영상 자료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전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