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오후 10시 이후 전철 감축운행

입력 2021-07-10 09:03
한국철도(코레일)가 지난 1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맞춰 승차권 발매 기준을 순차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열차 승차권 발매 제한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용산역에서 학생들이 춘천행 ITX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한국철도(코레일)는 수도권 야간열차 감축 및 방역 강화를 진행한다.

코레일은 9일 수도권전철 야간 시간대 열차 감축 및 주요역 승객 발열 측정, 동반석 승차권 발매 제한 등 방역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수도권전철 1호선(경부·경인·경원·장항선)과 3호선(일산선), 4호선(안산·과천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서해선 등 코레일이 운영하는 노선에서 총 43개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운행 구간이 단축된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전철 막차 시간이 현재보다 앞당겨지고 오후 10시 이후 배차 간격이 길어진다.

전국 주요역 고객 승차 시 발열 측정도 시행된다. 서울, 용산 등 전국 41개 주요역에 순차적으로 발열 측정기가 구비되고 승차 고객을 대상으로 발열 측정을 진행한다.

각 역의 방역통로에는 1명 이상의 안내 인력이 추가로 배치된다. 안내 인력은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발열 측정기 사용법을 안내한다. 이를 통해 발열 측정을 한 뒤 승차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승차권 판매 기준도 조정돼 그동안 묶음으로 판매되던 동반석 4석 중 순방향 2석만 판매된다. 역방향 좌석 발매는 전면 중단된다. 아울러 자유석 승차권도 판매하지 않는다.

거리두기 2단계부터 판매를 중단한 입석과 단체 승차권 발매도 계속 중지하고 한 번에 살 수 있는 승차권 매수도 4매를 유지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내 마스크 착용과 음식물 취식 금지, 역과 열차의 철저한 소독방역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 방역지침 준수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열차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많은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