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취재에 경찰관 사칭”…MBC “기자 업무배제”

입력 2021-07-10 00:54
사진=연합뉴스

MBC가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취재하던 중 경찰을 사칭한 취재진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러한 취재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본사 취재진이 김씨의 박사 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MBC는 “논문 지도 교수의 소재를 확인하던 중 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세워진 승용차 주인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진 2명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피해를 본 승용차 주인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에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관련 보도가 나오자 “기자가 경찰관을 사칭했다면,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공무원자격 사칭죄 또는 강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범죄”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