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9일에도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최다 기록을 또다시 경신할 가능성도 크다.
9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22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179명보다 48명 많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이보다 더 늘어 1300명 안팎, 많게는 1400명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137명 늘어 최종 1316명으로 마감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된 1316명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전날(1275명)보다도 41명이나 더 많다.
최근 1주간(3∼9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94명→743명→711명→746명→1천212명→1275명→1316명이다.
최근 발생 양상을 보면 일상 속 소규모 모임과 접촉을 통한 감염이 곳곳에서 퍼지고 있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15명 늘어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91명에 달한다. 확진자 중 종사자가 7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방문자 중에서도 6명이 확진된 상황이다.
또 수도권에서는 종로구 공연장 관련(누적 22명), 영등포구 음식점(35명), 강남구 연기학원(21명),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41명), 경기 성남시 어린이집(19명)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와 관련해선 훈련병 77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