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에…서울, 수원 등 수도권 성당들도 ‘비대면 미사’

입력 2021-07-09 17:34
한국전쟁 71주년을 맞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되면서 종교계에 대한 방역수칙도 강화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9일 한층 강화된 정부 방역수칙에 따라 12일부터 모든 미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키로 했다.

정부가 발표한 새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르면 종교활동은 비대면 예배와 미사, 법회만 인정되며 모임 및 행사, 식사, 숙박 등이 전면 금지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수칙에 따라 12일부터 모든 미사를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각종 모임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교구청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교구 사제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대교구는 12일부터 교구 소속 232개 본당의 미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참석 인원을 20명 이하로 한정했다. 주례 사제와 미사 전례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 비대면을 위한 영상 제작과 송출을 담당하는 인력만 대면 참석을 허락한다.

서울대교구 대변인을 맡은 허영엽 신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방역 당국, 의료진 등에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으면 한다”며 “(신자들은)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를 통해 미사에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2월 26일부터 4월 22일까지 미사와 모든 모임을 선제적으로 중단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정된 지난해 12월에는 모든 미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후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미사 수용인원을 조절해왔다.

이밖에 천주교 수원교구도 이날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교구 대책위원회 공지’를 통해 “2주간 동안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지침을 준수하며, 교구 내 본당 및 기관의 공동체 미사를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각종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