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증하며 4차 대유행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연령별 백신 접종 시기를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9일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접종시기를 당길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접종시기는 백신 도입 일정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7월 접종계획대로 진행한다. 계획된 접종 일정에 따라 최대한 빠르게 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백신 도입 일정에 조정이 있다면 이를 반영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도권에서 2030세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지며 이들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힘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1316명으로 20대 확진자는 323명(24.54%), 30대는 238명(18%)에 달했다.
그러나 정부는 기존 원칙을 바꿀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고연령층, 기저질환자와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가장 우선해서 접종이 실시됐다”면서 “7월 말 8월 중에 50대 접종이 진행되기 때문에 신속히 이를 추진하고, 8월 중순 이후 50대 접종이 마무리되면 40대 이하 접종도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40대는 기존 하반기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8월 말 이후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7월에는 기존 접종 대상 외에 입영 장병, 고교 3학년 및 고교 교직원, 어린이집과 유치원·초중고 교직원 및 돌봄인력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추가로 이뤄진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