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기장 다시 적막의 2주… 김학범호 평가전도 무관중

입력 2021-07-09 15:47
LG 트윈스 선수들이 지난해 4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 경기장 더그아웃 담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은 ‘코로나19 OUT(아웃)’ 팻말이 부착됐다. 뉴시스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같은 지역 연고의 프로스포츠 경기도 무관중으로 전환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서울 경기 인천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오후 6시 이후 사교를 위한 모임은 2명까지만 허용된다. 3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된다. 오후 6시 이전의 사적 모임은 4인까지 가능하다. 수도권 연고 구단의 경우 관객을 들일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부의 이런 방침에 따라 “13일부터 2주간 수도권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전 마지막으로 관중을 받을 수 있는 10~11일 중 수도권 경기가 우천 취소돼 12일에 편성돼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무관중 적용 대상 경기장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안방인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의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SSG 랜더스의 인천 SSG랜더스필드, KT 위즈의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다. 그 밖의 지역 연고 구단은 지방자치단체별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관중 입장 비율이 차등 적용된다.

KBO는 “거리두기 1단계에서 경기장별 수용인원의 70%, 2단계에서 50%, 3단계에서 30%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야구의 경우 올림픽 브레이크(7월 19일~8월 9일)를 1주일 앞두고 시행되는 무관중 경기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거리두기 4단계 기간을 얼마나 축소하는지가 수도권 관중의 재입장에서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프로축구 K리그의 수도권 연고 9개 구단에 대해 거리두기 4단계 적용 기간 중 무관중 경기를 시행한다. 대상 구단은 K리그1의 FC서울, 수원 삼성, 수원FC,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 K리그2의 서울 이랜드, FC안양, 안산 그리너스, 부천FC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오는 13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