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두자릿수 확진자 발생…수도권 영향 받나

입력 2021-07-09 15:22 수정 2021-07-09 21:36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었다. 이달 들어 휴가철 다른 지역 접촉이 많아진 탓이다.

확진자 접촉 여부 등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많고 중·고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중·고교생 2명과 유흥주점 종사자 1명, 휴가철 고향 방문자 등 총 1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광주 2891번~2991번으로 등록된 이들은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6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3명은 서울과 경기 부산 등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됐다.

광주지역 일일 확진자 두 자릿수는 지난 6일 11명 이후 3일만으로 지난달 평균 일일 확진자는 4~5명 선이었다.

광주 2985번과 2990번 확진자는 광산구 한 고교와 중학생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등교한 학교 교사와 학생 등 1591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였다. 추가검사를 통해 2990번 확진자 가족(광주 2983번) 감염을 확인했다.

2985번 확진자는 부산지역 감염자(부산 6332번)와 PC방 동선이 겹쳐 감염된 광주 2979번과 동전노래방에서 연쇄(n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휴가철 광주를 찾은 확진자(광주 2978번)와 만남을 통한 연쇄 감염자도 나왔다.

시 보건당국은 유흥주점 2주 간격 선제검사를 통해 종사자 1명(광주 2991번)의 감염이 확인되자 해당 주점에 영업 중지 행정 명령을 내렸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수도권과 일상적 교류가 활발한 데다 휴가철을 맞아 다른 지역 방문과 접촉이 많아지면서 코로나 19 지역 감염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며 “수도권 확산세가 우리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다른 지역 방문자는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