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세계관에 대격변이 온다

입력 2021-07-09 14:22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관에 큰 파도가 몰아친다.

9일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의 전체 게임 프랜차이즈를 아우르는 대규모 캠페인 ‘빛의 감시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이날 모든 게임에 적용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새로운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이벤트의 시작을 알렸다. LoL을 비롯해 ‘와일드 리프트’,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전략적 팀 전투(TFT)’, ‘발로란트’ 등 라이엇 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서 약 한 달간 빛의 감시자 캠페인이 열린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에 속도가 붙는다. 8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라이언 머랄레스 리드 챔피언 프로듀서는 “이번 이벤트에서는 전반적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에 집중했다”면서 “챔피언들이 각자 몰락하게 되거나 빛의 감시자가 된다. 게이머들은 평소보다 이야기가 더 많이 전개 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챔피언, 스킨 등 콘텐츠적으로도 훨씬 많은 추가가 있었다. LoL 세계관으로 여러 게임이 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을 다양한 게임에서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LoL 유니버스를 공유하는 모든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신규 챔피언이 이번 캠페인에서 일제히 추가된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한 첫 시도다. 화제의 주인공은 떠도는 감시자 ‘아크샨’이다. 몰락한 왕 ‘비에고’가 초래한 대몰락에 맞서는 빛의 진영에 합류해 적에 복수하고 쓰러진 아군을 구해내는 스토리가 담긴다. 아크샨은 LoR 과 TFT에서는 각각 15일과 22일에, LoL과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23일과 28일에 출시된다.

제시카 남 LoL 총괄은 “스토리를 진행하고 세계관을 더 넓혀가는 과정에서 이 같은 통합 업데이트를 준비하긴 어렵겟지만, 대규모 전개가 가능한 스토리가 있다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LoL 세계관을 어떻게 게이머들에게 전달할 지 내부 논의를 계속 활발히 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이번 캠페인 진행 기간 동안 게임별 이벤트도 마련됐다. 먼저 LoL에서는 다음달 10일까지 신입 감시자의 시점으로 룬테라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감시단의 비상’ 이야기가 진행된다. 매주 새로운 챕터가 공개되는 방식인데, 모든 이야기를 별도 과금 없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해당 이야기에 등장하는 챔피언들의 신규 공식 스킨 11개도 차례대로 공개되며, 두 번째 궁극기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이벤트 게임 모드인 ‘궁극기 주문서’도 첫 선을 보인다.

이 외에도 와일드 리프트, LoR, TFT 등에서도 각자의 게임 개성을 살린 이벤트가 마련된다. LoL 세계관 밖에 있는 ‘발로란트’ 또한 ‘대몰락’과 ‘빛의 감시자’를 테마로 한 스킨 세트를 각각 9일과 22일에 출시된다.

7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빛의 감시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플루언서 이벤트 매치 ‘몰락전’이 열린다. 빛을 대표하는 ‘빛의 감시자’와 어둠을 대표하는 ‘대몰락’ 세력의 대결 콘셉트로 진행된다. ‘클템’과 ‘엠비션’을 필두로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다. 이벤트 매치와 함께 ‘몰락전 상점’도 진행된다. 상점은 빛의 감시자 관련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응원하는 인플루언서가 소속된 진영의 상품을 구매하면 해당 수익은 인플루언서들에게 균등하게 분배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대규모 캠페인 진행에 맞춰 지역 사회 지원도 한다. 사회공헌 펀드에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기탁하고, 유저들로부터 기금 전달 단체 및 사용 분야에 대한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더불어 발로란트를 제외한 4개의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게임 내 도전을 완료하면 금액을 증액해 기부한다. 다음달 9일까지 판매하는 감시자 올라프 스킨 자선 세트의 수익금 전액은 라이엇 게임즈 사회공헌 펀드에 기부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