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논문 논란에 尹 “이재명·정세균·추미애부터 검증하라”

입력 2021-07-09 12:52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9일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해명을 공개 요구했다.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여권 후보들에게 맞불을 놓은 것이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씨 결혼 전 논문 문제는 해당 대학 조사라는 정해진 절차를 통해 규명되고 그 결과에 따를 문제”라며 “여당은 자당 대선 후보들 본인의 논문 표절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대는 연구윤리위원회를 꾸리고 김씨의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 등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대변인실은 “여당의 대선 후보와 최고위원 등은 결혼하기도 한참 전인 2007년도 배우자 논문을 직접 평가하면서 ‘검증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당이라면 배우자가 아닌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등 자당 유력 대선후보들 본인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참 입에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참 안 좋은 일”이라며 “제 입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진 않다만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고 김씨의 논문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