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학위·학술논문 내용에 대해 “한 마디로 허접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표절한 부분이 많고, 그나마 좀 고급스러운 논문을 표절을 했다면 그래도 나은데 대개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것, 또 기사를 표절을 했고 문장, 맞춤법, 영어 잘못 쓴 것, 뭐 그런 기초적인 내용조차 채워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은 전날 김건희씨의 지난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등에 대한 연구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대는 지난 7일 연구윤리위원회를 꾸리고 김씨 논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국민대 구성원들이 참 분개해야 될 일이라고 본다”며 “특히 지금 국민대 박사 학위를 받으신 분이나 준비하는 분들은 얼마나 허탈하겠나. 당신들은 피와 땀을 쏟아 논문을 만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박사 학위를 줬다면 어떻게 보겠냐”고 비판했다.
또 김씨가 콘텐츠진흥원 예산 지원을 받아 어플을 만든 것을 거론하며 “남이 만들어놓은 특허, 그리고 정부 지원을 받아서 만들어놓은 앱, 사업계획서를 단순히 형태만 바꿔서, 박사 논문을 만들었다”며 “또 이 박사 논문의 주요한 내용이 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내용을 그대로 따다가 복사해서 붙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요청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부분만 없다고 한다. 전산 자료가 섞이는 바람에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며 “우리가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