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여행업체 ‘공유 사무실’…광주시 자체예산 투입

입력 2021-07-09 10:39 수정 2021-07-09 10:40

광주시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 여행업체들의 수호천사로 나섰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유 사무실’을 제공하고 각종 지원금도 지급하는 등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광주시는 “동구 중앙로 삼호센터 7층에 여행업체들을 위한 공용 사무실을 개설했다”고 9일 밝혔다. 공유사무실은 시가 지난 2월 여행업 비상대책위원회 등 관광업계 종사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받은 건의를 수용한 것이다.

시 예산을 투입해 문을 연 공용 사무실은 우선 연말까지 운영된다. 여행사별로 1인 사무공간을 지원한다.
16개 여행업체 입주자들은 컴퓨터와 복사기 등 사무용품과 냉·난방기, 정수기, 회의실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시는 그동안 코로나19 이후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계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대책을 추진해왔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으로 업체당 100만 원을 지급했다.

또 생활안정자금으로 시 자체자원을 들여 업체당 150만 원, 매출이 60% 이상 줄어든 여행업체는 버팀목 플러스자금으로 업체당 300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 4월부터는 광주지역 협력여행사를 선발해 광주 관광상품 개발과 온라인 상품판매를 돕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광주관광협회, 광주관광재단 등과 함께 관광진흥법에 따라 광주에 등록한 여행업체들에 홍보·마케팅 지원금을 최대 200만 원 지급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든 여행업체들은 심각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여행업체 등 관광산업이 연쇄 타격을 받고 있어 지원이 절실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여행업체 공유 사무실은 선제적으로 예산을 자체 편성해 추진한 것”이라며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어 광주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