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권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야권 대권 선두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선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대결할 경우 어느 후보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이 지사를 선택했다.
윤 전 총장은 33%였다.
이 지사가 윤 전 총장를 10%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3.1% 포인트) 밖으로 밀어 낸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렇다.
권역별로는 이 지사가 수도권과 호남에서 앞섰다.
반면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에서 앞섰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동률(35%)을 이뤘고, 대전·세종·충청(이 39%, 윤 40%)에서는 팽팽했다.
연령대별로는 이 지사가 30대와 40대에서 앞선 반면 윤 전 총장은 60대와 70세 이상에서 앞섰다.
다자대결에서도 이 지사가 27%로 1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 21%로 2위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0%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심상정 정의당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각 2%였다.
진보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가 33%로 1위를 달렸다.
이 전 대표는 14%로 2위를 기록했다.
어어 정 전 총리와 추 전 장관, 심 의원이 각 4%, 박용진 의원 3% 순이었다.
보수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윤 전 총장이 25%로 1위를, 홍 의원 10%로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유 전 의원 9%, 안 대표 7% 원희룡 제주지사 3%, 황교안 전 대표 2% 순이었다.
윤 전 총장과 가족 관련 의혹과 관련해 ‘유력 후보에 대한 당연한 검증’이라는 응답이 62%로, 검증에 힘을 실어 줬다.
‘의혹 제기를 통한 흠집내기’라는 응답이 23%인 점을 감안하면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치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7.3%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