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윤석열 비공개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입력 2021-07-08 23:47
지난달 30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티타임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8일 기자단 알림에서 “두 사람은 지난 6일 서초동 한 식당에서 1시간가량 단둘이 저녁 식사를 했다”며 “비공개 상견례 자리였으며, 두 사람은 조만간 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가 먼저 “주말에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난 이야기를 잘 들었다. 조만간 뵙자”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윤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 “대표 취임 축하드린다”고 화답하다가 당일에 즉석 만남이 성사됐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당시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저녁 일정이 없어서 “얼굴이나 보자”며 만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변인실은 “정치 현안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만남에서 “야권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입당 시기는 못 박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이 대표는 늦어도 9월 초에는 대선 후보 경선을 시작하겠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해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독자적으로 민생 탐방을 시작하면서 조기 입당에 선을 그어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