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기나긴 연패의 터널을 뚫고 첫 승 신고에 성공했다.
DRX는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 승리를 따냈다.
DRX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여름철 첫 승리를 거머쥐며 분위기 반전의 주춧돌을 놓았다.
탑라이너 ‘킹겐’ 황성훈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한 번 이기기가 왜 이렇게 힘들지 싶었는데, 이렇게 이겨서 분위기를 반전할 계기가 생긴 것 같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첫 세트를 DRX가 가져갔다.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른 바텀 듀오가 승리를 견인했다. 일찍이 바텀에서 킬을 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DRX는 모든 라인에서 CS 차이를 벌리며 골드 격차를 크게 벌렸다. DRX는 바텀에 협곡의 전령을 풀어 포탑 방패 채굴까지 진득하게 해냈다. 이후 유기적인 라인 스왑으로 바텀의 격차를 다른 라인에도 옮기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브리온은 드래곤 버프를 쌓으며 중후반을 도모했다. 하지만 DRX가 가만 놔두지 않았다. 23분경 DRX는 내셔 남작 버스트로 버프를 챙긴 뒤 상대 챔피언까지 처치하며 쐐기를 박았다. 27분경 합류전에서 이긴 DRX는 지체없이 게임을 끝냈다.
다음 전투에서 브리온이 반격했다. 전판의 패배를 만회하듯 브리온이 초반부터 강한 압박 플레이로 킬 포인트를 잇달아 냈다. 초반 골드 차이가 적잖게 벌어지는 양상이 되자 브리온이 더 강하게 상대를 억압하기 위해 정글 난입을 시도했으나 도리어 킬을 허용했다. 초반 피해를 상당부분 만회한 DRX는 합류전 양상에서 잇달아 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열세였던 DRX가 외려 내셔 남작을 먼저 치며 전투를 유도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진 끝에 브리온이 에이스를 띄웠다. 브리온은 곧장 미드로 전진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팽팽한 줄다기리 끝에 승리를 거머쥔 건 DRX다. 시작부터 DRX가 터프한 라인전 운영으로 킬 포인트를 다량 땄다. 특히 바텀에서 5인 다이브로 골드를 크게 얻었다. 브리온도 지지 않고 바텀을 반복적으로 공략하며 포탑 채굴을 적잖게 했다.
성장 차이가 원채 벌어진 상태에서 브리온은 한참을 움크렸다가 28분경 돌연 내셔 남작 버스트를 했다. DRX가 곧장 달려와 응징했다. 모든 챔피언을 쓰러뜨리고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긴 DRX는 재정비 후 전진해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