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단에 韓 전문가 포함

입력 2021-07-08 20:35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지난 4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마친 후 정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우리나라 전문가를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검증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 과정을 확인할 IAEA 차원의 검증단 구성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박사가 검증단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정부가 검증단에 한국 측 전문가를 포함할 것을 요청해왔는데, IAEA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검증단은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여러 국가의 원자력 분야 전문가 총 11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염수 방류가 국제기준을 준수하고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일본 정부의 준비 단계부터 실제 방류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예정이다.

IAEA가 이미 해양 방류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국제관행과 부합한다”는 평가를 한 만큼 검증단이 주요 결함을 발견하지 않는 한 IAEA가 방류를 중단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 후 낸 성명에서 “일본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IAEA는 이 계획의 안전하고 투명한 이행을 추적 관찰하고 확인할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IAEA와 별도로 정부가 추진하는 일본과 양자 협의체 구성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 획득 등의 목적으로 일본에 양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아직 일본이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