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이 못지않게 다른 라인도 캐리하는 팀 돼야”

입력 2021-07-08 20:28 수정 2021-07-09 03:05
‘뷔스타’ 오효성. 라이엇게임즈 제공

‘뷔스타’ 오효성이 ‘쵸비 원맨팀’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오효성이 서포터로 활약한 한화생명은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효성은 마오카이, 룰루 등을 골라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그는 “지훈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지훈이 못지 않게 다른 라인에서도 캐리할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효성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본인 경기력 만족하는지.
“제 개인적인 실수가 라인전 때 나왔다. 아쉽게 생각한다. 팀원이 잘해줘서 기분이 좋다.”

-첫 세트에서 갈리오를 골랐는데 패했다. 패배 후 바텀에서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
“라인전에서 정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칼리스타는 다이브 압박에 대한 생각이 있었어야 했는데, 반반을 가다보니깐 ‘챔피언이 썩는다’는 느낌이었다. 픽의 의도를 살려 이슈를 만들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칼리스타를 두 세트 연속 썼다. 결국 3세트에서 상대가 밴을 하더라. ‘데프트’ 김혁규가 자신감을 보이는 픽인 것 같은데.
“혁규형이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하는 걸 좋아한다. 그 중 칼리스타가 정말 세다고 생각해서 더욱이 쓰게 되는 것 같다. 저희 듀오가 하는 걸 좋아한다.”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위기가 있었으나 라운드 막바지에 3연승에 성공했다. 어떤 계기가 있었을까.
“연습한 것처럼 경기가 안 나온 것 같다. 오프라인 대회장과 관중이 처음인 사람이 있다보니 긴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팀적인 콜도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DRX전에서 이기고 나서 자신감이 생겨 콜도 잘 맞아 떨어지고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결국 승리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게 컸던 것 같다.”

-‘쵸비’로 수렴하는 팀 스타일은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팀 내부적으로 어떻게 보고 있나.
“저희 팀에서 지훈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그에 못지 않게 다른 라인도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다른 라인에서도 캐리가 나오는 팀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발전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라인전에 대한 안정성, 각을 잘 보거나 시야를 잘 잡는 것에 대해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발전해야 한다.”

-현재 본인 폼을 10점 만점으로 표현한다면.
“개인적으로 4점 주고 싶다. 세세한 실수들이 여전히 많다. 그런 걸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높게 주고 싶지 않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해 달라.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