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KAI, ‘암호 변경’ 권고 무시해…北 해킹 피해”

입력 2021-07-08 17:39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뉴시스)

국가정보원이 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관리자 암호를 바꾸라는 국정원 권고를 무시하고 있다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정원이 “KAI 해킹 정황을 포착해 관련 내용 통보하고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고 보고했는데, 서버 관리자 패스워드를 바꾸라고 권고했으나 KAI 측이 이행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KAI 해킹 주체가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라고 보고했다. KAI 측이 며칠간 해킹에 노출됐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다.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우조선해양 해킹 사건은 북한이 아닌 제 3국 조직에 의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대우조선해양) 해킹 세력들이 거액의 화상 통화를 안 주면 해킹한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협박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최근 사이버 공격이 민관군을 가리지 않는 추세”라며 “향후 위기 경보 체계를 국가 차원에서 통합 일원화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민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