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전국 최초 ‘제로에너지공원 전환사업’ 추진

입력 2021-07-08 17:22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예정인 양천공원의 책쉼터.

서울 양천구가 ‘2050 탄소 중립’ 실현과 기후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제로에너지공원 전환사업’을 추진한다.

2021년~2030년 10년간 추진할 예정인 ‘제로에너지공원 전환사업’은 관내 어린이공원 및 근린공원, 마을 마당 및 쉼터 등 126개소의 전 공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 사업은 공원에 재생에너지 생산 및 저장, 스마트 설비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태양·바람·지열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시공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통한 친환경 도시브랜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구는 지난달 신정4동 새뚝 어린이공원에 태양광 공원등 4본을 설치해 ‘양천구 제1호 제로에너지 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어 7월에는 신월4동 꿀벌 어린이공원에 태양광 공원등 4본, 스마트 안내판 1개, 스마트 벤치 2개 등을 설치해 제2호 제로에너지공원으로 추가 전환할 계획이다. 두 어린이공원의 에너지자립 시행으로 연간 약 643㎏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절감하고, 연간 약 97주의 나무심기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2021년 자치구 태양광 특화사업’ 대상지로 양천공원이 선정되어 9000만원의 예산이 교부될 예정이다. 구는 통합놀이터 파고라 및 책쉼터 지붕에 50㎾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 공원 내 책쉼터와 키지트, 공원, 실개천 등의 에너지 자립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는 사업이 완료되면 약 34%의 에너지 자립, 연간 전력요금 약 870만원 절약, 연간 CO₂2만5295kg 절감, 연간 약 3833주의 나무 심기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신정3동 계남공원 야외무대 재정비시 건축물 상부에 20㎾의 태양광 설비를 시공해 야외무대 및 공원등, 화장실 등의 에너지 자립과 연간 전력요금 약 690만원 절약, 연간 CO₂9383kg 절감, 연간 1만4322주의 나무 심기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업 추진을 위하여 ‘Zero Energy Park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 향후 10년의 제로에너지공원 전환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는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2021년 하반기에 ‘제로에너지공원 선언식’을 개최해 ‘지속 가능한 공원, 지속 가능한 그린시티’ 조성을 위한 제로에너지공원 전환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8일 “제로에너지공원 전환사업을 통해 현재 0.5%의 저조한 에너지자립률을 100%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공원의 에너지 자립추진을 발판 삼아 양천구 전역이 에너지 저소비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