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59명 신규 확진…주점발 누적 확진자 85명

입력 2021-07-08 16:17

8일 부산에서 59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전날 52명이 발생하면서 지난 4월14일 이후 84일 만에 50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6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발생한 확진자들 대부분이 젊은 층이다 보니 광범위한 동선으로 역학조사에도 애를 먹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전과 비교해 총 59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6526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전날 오후 6명, 이날 오전 5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는 유흥주점 11명, 노래연습장 6명, 목욕탕 1명, 교육시설 1명으로 확인됐다. 유흥주점 확진자는 방문자 9명과 종사자 2명이며 접촉자 3명도 감염됨에 따라 연관 확진자는 모두 14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재분류된 인원을 포함한 유흥주점 누계 확진자는 15개 업체 85명으로 늘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서울 등 타 시·도 방문자들이 부산 유흥주점을 찾았다가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관련 접촉자만 3000여명에 달한다. 확진자의 동선마저 다양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중 20∼30대가 많다”며 “유흥업소 외 이곳저곳 등 다양한 동선이 확인돼 역학조사 인력이 모자라고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에서도 유흥시설 종사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유흥업 종사자 선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을 확인됐다. 확진자 동선에 포함됐던 노래연습장에서도 방문자 6명, 접촉자 2명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원 조사 중에서 노래연습장 접촉자로 재분류된 2명 포함해 현재까지 22명이 감염됐다.

연쇄 감염이 발생했던 수산업 연관 확진자 9명도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격리 중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수산업 연관 확진자는 종사자 92명, 가족 1명 등 모두 93명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4명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1명도 확진됐다. 서울 성북구 확진자의 지인 1명도 감염됐다.

이날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16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80대가 닷새 만에 숨져 부산지역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유흥시설 5종의 영업시간은 자정까지로 제한된다. 사적 모임은 8인 이하로 유지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