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연일 1000여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제2의 도시 부산에도 100일 만에 최다 규모 확진자가 쏟아졌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8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59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0일(63명) 이후 100일 만의 최다 규모다.
신규 확진자 중 유흥주점 관련만 14명이었다. 이달 초부터 클럽, 유흥주점 등에서 연쇄 감염은 15개 업소에서 모두 85명에 달한다.
휴가철을 맞아 서울 등 다른 지역 방문자들이 부산 유흥업소를 찾았다가 연쇄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시는 관련 접촉자만 3000여명으로 추정한다. 일부 업소 출입자 명단은 부정확해서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수산업계에서도 연쇄 감염은 이어졌다. 이날 종사자 중 9명이 격리 중 확진돼 지금까지 수산업 관련 확진자는 93명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중 젊은 연령층이 많으며, 이들의 동선이 복잡해 역학조사 담당자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달 21일 유흥주점 영업 제한을 푼 뒤 10여일 지나서 감염이 확산됐다”며 “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 적용하는데 확진자가 줄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한 부산에서는 유흥시설과 홀덤펍, 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콜라텍, 무도장, 클럽, 나이트, 식당, 카페, 편의점, 포장마차 등의 영업시간이 자정까지로 제한된다. 다만 사적 모임은 8인 이하로 허용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