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분간 방송 등 비대면 이외의 현장 경선활동을 자제하고, 경선캠프의 운영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이틀 연속 1200명대를 기록하고, 수도권에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는 엄중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 ‘코로나 대유행 방어에 집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계신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각별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시 또 큰 파도가 올 거란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고 크게 오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대응 단계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최고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만간 강력한 선제적 대응을 발표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는 “무척 엄중한 상황이지만, 과도하게 우려하실 필요는 없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이 상당히 진척돼 감염자수 증가에도 위중증환자 발생은 많지 않다”면서 “중증환자로 전환되지 않고 경증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면 국민의 생명안전에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 일꾼으로서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그는 “저는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주권자들께서 부여한 책임을 최우선적으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방역 활동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코로나 대유행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